위청비 기자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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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일, 1920년부터 지금까지 92년 동안 그 자리에 있는 제과점인 화월당에 다녀왔다. 나는 화월당 제과점의 조병연 사장님을 인터뷰했다.
화월당은 1920년에 일본인이 처음 문을 열었다. 그러다가 해방이 된 1945년 이후 종업원이었던 조천석씨(조병연씨의 아버지)가 화월당의 사장이 되었다. 그리고 조병연씨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현재까지 40여년 동안 운영하고 계신다고 한다.
화월당 제과점에서 제일 잘 팔리는 것은 찹쌀떡이라고 했다. 중앙일보에 화월당 찹쌀떡이 소개되어,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조병연씨가 화월당 제과점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을 물어보았다. 1960년대에는 순천 사람들도 서울로 돈을 벌러 많이 이사를 갔다고 한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고향에 돌아오면 간판과 건물이 모두 바뀌어 낯선데 화월당은 그 자리에 있어 반가워 했다고 했다. 그리고 일제시대에 순천에서 태어나 국민학교를 다니던 일본 사람들은, 1945년에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면서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어린시절이 그리워 순천에 찾아와 화월당을 보면 그들도 무척 감격한다고 한다.
화월당은 지금은 다른 빵들은 팔지 않고 오직 찹쌀떡과 케익만 판매하고 있다. 화월당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제과점이다. 요즘 동네 제과점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화월당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지키며 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위청비 기자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